공중보건학 분야에서 손상(외상)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슈로, 최근 법적·제도적 변화와 함께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부터 「손상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국가 차원의 체계적 손상관리 인프라 구축이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노인 낙상 예방 등 특정 집단을 위한 실질적 정책과 실용적 안전 팁이 강조되고 있어,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공중보건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손상관리 정책의 최신 동향과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예방 전략을 소개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제부터 다룰 주제들을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 손상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 손상관리 인프라 구축
- 노인 낙상 예방
- 가정 내 안전점검
1. 손상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2025년 1월 24일부터 시행된 「손상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교통사고, 재난, 중독사고, 폭력 등 다양한 손상 원인을 국민 건강 증진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손상은 질병을 제외한 각종 사고, 재해, 중독 등 외부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로, 연간 288만 명이 경험하고 전체 사망원인 중 4위를 차지할 만큼 공중보건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존에는 손상 원인별로 개별법이 적용되어 왔으나, 이번 법률 시행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하여 손상예방 및 관리 사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8개 정부 부처와 손상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가손상관리위원회가 구성되어, 국가 손상관리 체계 및 제도, 손상관리종합계획 수립 등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손상은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예방 가능한 건강 문제’로 인식되어, 공중보건학적 접근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손상예방·관리 주관 부처로서 손상 발생, 치료, 재활에 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고, 각 기관이 국가 목표에 따라 체계적인 손상예방·관리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앞으로 5년 단위의 손상관리종합계획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공중보건 정책이 기대됩니다.
2. 손상관리 인프라 구축
법률 시행과 함께 손상관리 인프라의 핵심인 중앙손상관리센터가 2025년 4월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국내 최초의 손상관리 전문기관인 중앙손상관리센터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2027년 말까지 운영하며, 손상 연구, 조사·통계, 대국민 홍보, 전문인력 양성, 협력체계 구축 등 정책 지원을 담당합니다.
특히, 이 센터는 응급의학과, 외상학 등 다양한 임상 및 보건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학제적으로 참여하여 손상 발생 위험요인 분석, 손상 예방·관리 기술 연구, 정보·통계의 수집 및 분석, 손상예방 교육·홍보, 전문인력 양성 등 법정 사업을 수행합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손상감시 시스템과 AI 분석기법을 도입해 손상 발생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하는 첨단 기술 활용도 추진 중입니다.
중앙손상관리센터는 지역손상관리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전국 단위 손상예방·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2026년부터는 17개 시·도에 지역손상관리센터가 설치되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손상관리 사업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또한, 국가손상관리위원회와 연계해 8개 정부 부처 및 전문가 그룹과 협력하여 정책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센터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각 지자체가 표준 조례를 적용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은 손상 예방을 위한 정책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손상으로 인한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중보건학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앞으로 중앙손상관리센터가 제공하는 정책 근거자료와 교육, 홍보 활동은 손상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접근을 통해 손상관리의 선진모델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3. 노인 낙상 예방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노인 낙상은 공중보건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손상 유형입니다. 2022년 기준 만 75세 이상 노인의 추락·낙상 사고 비율이 72.3%에 달하며, 낙상 후유증으로 인한 연간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2조 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중앙손상관리센터는 AI 기반 낙상 위험군 예측 알고리즘 개발, 스마트 센서 탑재 웨어러블 기기 보급, 실시간 낙상 감지 시스템 도입 등 3대 기술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비즈허브의 ECS-CARE는 레이더 센서로 화장실·침실 등 사생활 공간에서도 카메라 없이 낙상을 감지하며, 4D 스켈레톤 기술로 10cm 단위 정밀 분석이 가능해 오작동률을 0.5% 이하로 낮췄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024년 6월 개인 맞춤형 낙상예방 프로그램을 전국 256개 보건소에 배포했으며, 노인의 근력·균형 능력을 평가한 뒤 기초군(체력 약화층)과 일반군(기본 체력 보유층)으로 구분해 난이도별 운동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스지바이오헬스는 관성 측정 센서를 활용한 손가락 크기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해 허리 부착 시 실시간 균형 조절 데이터를 분석, 머신러닝으로 위험군을 분류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정책의 핵심은 기술 접목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강화에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대구보훈병원에서 시범 운영 중인 IoT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포항 구룡포 어촌마을 등 독거노인 밀집지역 17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며, 보건복지부는 낙상 예방 표준화 매뉴얼을 개정해 실내 환경 점검표 32개 항목을 의무화했습니다. 이러한 다각적 접근은 단순 사고 예방을 넘어, 고령자의 기능적 독립성 유지와 건강수명 연장이라는 공중보건학적 목표를 실현하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4. 가정 내 안전 점검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뿐 아니라, 가정 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안전 점검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첫째, 집안 바닥은 미끄럽지 않게 관리하고, 미끄럼 방지 매트나 손잡이를 설치하여 이동 시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둘째, 조명은 밝게 유지하여 어두운 공간에서의 사고 위험을 줄이고, 전선이나 장애물은 정리해 보행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셋째, 신발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하고, 보행이 불안정한 경우 지팡이나 보행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규칙적인 걷기 운동과 근력·균형 운동을 통해 하체 근육을 강화하고, 단백질 섭취를 늘려 신체 기능을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빙판길에서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걷는 습관이 중요하며, 적절한 복장과 보조기구 사용으로 안전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노인 개개인의 낙상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측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천대학교와 독일 뮌스터대학교 연구팀은 실내외 환경에서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기록·분석하여, 낙상 위험도를 높이는 내적·외적 요인을 규명하고 AI 기반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는 낙상 위험이 높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근력·균형 운동 교실, 무료 안전장치 설치, 의료기관과의 연계 등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타분석 결과, 주 2회 이상의 근력 운동과 균형 훈련, 환경 개선을 병행할 때 낙상 예방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가족과 함께 정기적으로 집안 환경을 점검하고, 복용 중인 약물이나 시력 저하 등 건강 상태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사회에서 제공하는 낙상 예방 교육이나 세미나에 꾸준히 참여하면 최신 정보를 얻고 실천 동기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천은 노인뿐 아니라 모든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공중보건학적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하며, 앞으로 AI 기반 예측 시스템과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이 결합되어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낙상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시행된 「손상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중앙손상관리센터 설립은 우리 사회가 손상(외상)을 공중보건학적 문제로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특히 노인 낙상 예방과 같은 특정 집단을 위한 정책과 실용적 안전 팁은 우리들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손상관리 인프라가 더욱 발전하여, 여러분의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와 안전을 가져오기를 바랍니다.